Update 05.20 (일) 20:01
전체기사 | 정치 | 사회 | 문화 | 인터뷰 | 포토뉴스 | 동영상뉴스 | 기획 | 연재 | 문제와 대안 | 국제 | 통계 | 대학 로그인회원가입독자센터
2008.08.21 15:03 프린트기사 원본복사가 가능한 심플모드입니다.
축구이야기 “세리에A VS 프리메라리가”
what's better ①
강지은/이경희 메일보내기

what's better는 두 여성의 여행 이야기입니다. 유럽이라는 여행지에서 두 여성이 경험한 각기 다른 여행의 잔상들을 추억하며 써 내려간 이야기입니다.

이 글의 필자인 강지은 씨와 이경희 씨는 다른 때에 유럽을 여행했습니다.

강지은 씨는 “잘 나가던” 스튜어디스 생활을 접고, 2003년 75일 동안 유럽여행을 했습니다. 현재는 애플S&I의 대표로 기업교육현장에서 자신의 또 다른 꿈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경희 씨도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2004년 90일 동안 유럽을 다녀왔습니다. 현재는 에미레이츠 스튜어디스로 두바이에서 “신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필자들은 이 여행에 대해 “젊음이란 이름으로 언제나 버텨내 준 스스로에게 주는 사치스러운 선물로 떠난 여행”이었다고 말합니다. 프로메테우스는 두 여성의 “매우 특별한” 이야기를 17회에 걸쳐 연재합니다.<편집자 주>


미쓰 강's Story
- 이탈리아의 세리에A를 가다, “AS로마 vs 브레시아 갈초”

다들 잘 알겠지만 로마는 지나는 곳곳이 문화재이자 예술이다. 가끔 길을 잃고 헤매는 것도 로마에서만 가질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방법 아닐까.

ⓒ 강지은
로마의 테르미니역 근처 거리를 거닐다 우연히 들른 곳에서 ‘셀카질’에 열중하던 나를 발견한 이탈리아 아저씨가 사진을 찍어주신 단다. 한국인에게 무지하게 중요한 가치 ‘체면’ 때문에 조금 창피하긴 했지만 전신사진에 대한 강한 열망으로 말없이 카메라를 건넸다.

사족이지만, 실제로 글로벌 기업인 부즈알렌의 싱가포르 사무소에서는 'Saving Face 체면' 교육을 매년 실시한다. 이는 서양인들에게 생소한 아시아 문화의 독특한 특징인 체면 중시의 문화를 알려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근 30년을 한국에서 살아 온 미쓰 강 어딜가도 체면 때문에 ‘쪼금’ 엄해지긴 한다.

그때 아저씨의 한마디. “Are you Korean?” 그 순간 정말 더웠던 2003년 9월의 이탈이아, 그곳에서 미쓰 강 짧은 생을 마감하겠구나했다. 2002년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이탈리아 경기를 떠올리니 한기로 오싹했다.

아저씨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Korea... Soccer~~~”와 더불어 자기 손으로 목을 긋는 시늉을 했다.

여하튼 아저씨에게서는 무사히 벗어났다. 이탈리아인들에게 있어 축구는 인생 그 자체 아니겠는가! 그래서 순간 그네들 인생을 들여다보고 싶어졌다.

다음 날로 암표 하나 사서 AS로마의 홈구장을 찾았다. 경기장 저 멀리서부터 서포터즈들의 모습은 온통 AS로마를 상징하는 그 무엇들로 한껏 치장한 모습에 벌써 흥이 나있었다.

경기장에 들어서자 열기가 정말 대단하다. 단단하게 짜인 응원을 보는 게 반칙왕 또띠의 AS로마를 응원하는 것보다 내게는 재미다. 300명 남짓한 원정팀의 사력을 다한 응원에 홈팀 서포터즈들의 얄미운 반격이 정말 재미를 더한다.

열기가 한풀 죽고 어느 곳에나 볼 수 있는 가판대를 맨 사람들이 지나간다. 열정 가득한 응원 뒤에 시원한 맥주 한잔을 기대했는데, 그곳에서는 필름통 정도 크기에 담겨진 진한 에스프레소를 팔고 있다.

에스프레소는 이탈이아어로, 영어의 express와 어원이 같고 또 짜낸다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원두에서 재빠르게 짜내는 것이 에스프레소다. 이탈리아인의 국민성을 담은 커피가 아닐까? 미친 듯이 축구에 열광하며 에스프레소를 홀짝거리는 이탈리아인의 삶 말이다.

미쓰 리's Story
- 바르셀로나에서 축구를 보다, 레알마드리드 VS 에스빠뇰

미쓰강은 작정하고 축구장을 가셨소? 저는 뭐 그냥 황영조 선수의 흔적이나 함 느껴볼라고 몬주익을 가지 않았겠소. 그때가 바르셀로나 메르세 축제가 시작되는 9월 18일 토요일이었지.

ⓒ 이경희
몬주익 올림픽스타디움 앞. 버스에서 내리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모여 있는 거야. 여기저기 웅성웅성.

갑자기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지. 이건 분명 무슨 일이 있는 게야. 궁금증 못 참는 미쓰리, 친절하게 생긴 남자에게 물었다. 왜? 잘생긴 남자는 없었으니까. ㅎㅎ

“오늘 무슨 일 있니? 왜 이렇게 사람이 많아?”

“빅게임이 있다구. 레알마드리드랑 에스빠뇰경기라구!”

사실 축구에 그닥 관심이 많지 않은 미쓰리. 보는 축구래야 고작 한일전이나 A매치 정도. 그래도 레알마드리드가 어떤 팀인지는 안다. 미스터 지단과 미스터 베컴이 계신 그 곳. 그리고 내가 ‘조아라’ 하는 미스터 오웬이 계신 그 팀.

무조건 오늘의 일정은 모두 취소하기로 하고 일단 축구를 보기로 했다. 민박집에서 만난 누구는 일부러 마드리드까지 축구 보러 갔다는데 이게 무슨 횡재람.

혹 티켓 없을까봐 미쓰리 편법을 쓰기로 했다(평소엔 이러지 않는다). 일단 일본인들의 무리로 접근, 간단한 일본어로 인사를 건네며 일행인 척했다. 다행히 제일 싼 45유로 티켓 확보.

우린 에스빠뇰이 무슨 팀인지도 몰랐지만 일단 그쪽 응원석에 앉았다. 저 멀리 반대편에  레알마드리드 응원단이 앉아있다. 멀리까지 원정온 응원단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대규모다. 그리고 꽤 짜임새 있게 응원한다.

우리의 붉은 악마를 벤치마킹한 듯한 대형깃발과 플랜카드들. 정말이지 열정적인 스페인 사람들. 응원도 목청껏. 심판의 호루라기하나에 제스처들도 강하다.

혹여나 원정팀인 레알마드리드가 이겨서 불미스런 일은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무 일은 없었다.

그리고 로마에서는 에스프레소를 드셨다구? 우린 시원한 맥주에 정열적인 에너지가 보너스였다오.

Copyright 2004-2008 ⓒ prometheus All right reserved.
> 강지은/이경희의 다른 기사 보기


문화
연재
시사초점 <73>
미국산 쇠고기수입 즉각 중단, 한국...
노성진 변호사의 입바른 말 盧辯...
태산명동 서일필 - 『정의란 무엇인...
물음표 세계사 <38> - 마지막
에스파냐 내전은 제2차 세계대전의 ...
포토뉴스

103년 째의 외침...
3월 8일은 제 103주년 세계 여성의 ...
동영상뉴스

촛불집회에 나선 초등학생들
사진 갤러리 Photo Gallery

정치 | 사회 | 인터뷰 | 포토뉴스 | 동영상뉴스 | 이성의 빛 | 문제와 대안 | 입장과 시각 | 기획/연재 | 회사소개
사업자등록번호 105-86-77545 대표전화 02-716-7666 팩스 02-716-7668 서울특별시 마포구 성산로2길 29 6층(성산동 278-9)
Copyright 2004-2012 ⓒprometheus. All rights reserved. prometheus@prometheus.co.kr